04월 22일(화)

유튜버 쯔양 협박 사건… 구제역 징역 4년 구형

구제역 징역 4년 구형
(사진출처-구제역 유튜브 캡처)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렉카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 대해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10일 수원지방법원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구제역에게 징역 4년을, 함께 기소된 유튜버 주작감별사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또한 공갈 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와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에게 각각 징역 2년과 1년을 구형했으며, 쯔양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 최모 씨에게는 징역 5년을 요청했다.

검찰은 “구제역은 타인의 약점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치밀한 범행을 계획했다”며, “유튜브 생태계에서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며, 유명세를 이용해 특정인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것이 죄질이 나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제역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직접 금전을 요구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또한 “검찰의 공소 내용이 피고인에게 악 감정을 품은 제3자가 제출한 녹취 파일에 기반한 것”이라며 “해당 증거는 헌법과 형사 소송법 상 위법 수집 된 증거”라고 지적했다.

구제역은 최후 진술에서 “지인의 배신으로 핸드폰이 포렌식되면서 자료가 공개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피해자가 상처를 받았다는 점은 인정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쯔양은 지난해 자신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에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과 지속적인 폭행, 수익 착취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가 쯔양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5500만 원을 갈취한 정황이 드러났고, 공갈 혐의로 기소됐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폭로 영상보다 금전적으로 이익을 얻는 것이 낫다”고 권유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최 변호사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인 A씨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주작감별사, 카라큘라, 크로커다일, 최 변호사는 모두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주작감별사는 “6개월간 구치소 생활을 하며 후회와 반성을 많이 했다”며 사과했고, 카라큘라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0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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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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