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 계정사기, 피해 확산 우려

유튜브 프리미엄 계정공유 서비스를 악용한 사기 피해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소비자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시는 24일, 유튜브 프리미엄 계정공유와 관련한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유튜브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격이 약 43% 인상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월 4000~5000원 수준의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 가능한 계정공유 서비스가 다수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2025년 6월 한 달에만 유튜브 계정공유 관련 피해 건수가 58건에 달했으며, 이는 전체 피해의 약 59.8%에 해당한다.
2025년 1월부터 6월 18일까지의 누적 피해 접수 건수는 총 9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플랫폼으로는 ‘쉐어JS'(31건), ‘세이브쉐어'(10건) 등이 있으며, 피해자 대부분은 1년 이용권을 구입한 뒤 14주 이내 계정이 갑자기 중단되는 피해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계정공유 서비스는 대부분 구글의 정책상 한국에서 제공되지 않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요금제를 이용한다.
판매자는 VPN을 활용해 해외 IP로 접속한 뒤, 가족요금제에 가입해 국내 이용자들을 ‘가족구성원’으로 등록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은 유튜브 이용 정책 위반에 해당하며, 계정 중단이나 해지 등의 위험이 상존한다.
서울시는 2024년 2월에도 유사 피해가 급증하면서 오픈마켓을 통한 계정공유 판매를 중단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네이버 카페, 중고거래 커뮤니티 등으로 이동하며 더욱 은밀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이 피해를 인지하기 전까지 속수무책으로 노출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해당 계정공유 서비스는 구조적으로 구글 이용 약관을 위반하고 있어 언제든 중단될 수 있으며, 정상적인 경로가 아니기에 환불이나 보상도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정상적인 저가 유료 서비스에 현혹되기보다는, 정식 플랫폼의 이용 권한을 구매해 안전한 서비스를 이용하길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피해를 입은 경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를 통해 상담을 요청하면 대응 절차와 신고 방법 등 구체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주의보를 계기로 디지털 플랫폼 사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과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