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5연임 확정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5연임에 성공하며 장수 CEO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혔다.
카카오뱅크는 26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윤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승인했다.
이번 연임은 초대 대표 취임 이후 다섯 번째로, 윤 대표는 앞으로 2년간 카카오뱅크를 계속 이끌게 된다.
윤 대표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의 금융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며 “금융 산업과 경제 전반에 기여하는 은행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설립부터 함께한 인물로, 대한화재와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거쳐 2016년부터 카카오 모바일뱅크 TF를 주도하며 인터넷은행 출범을 이끌었다.
이후 2017년 정식 출범과 함께 초대 대표로 취임한 뒤 5연임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 임원추천위원회는 윤 대표를 두고 “1인 태스크포스로 설립 단계부터 참여한 금융·IT 융합 전문가”라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혁신을 주도해온 안정적 리더십의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강화 계획도 소개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부터 신용점수 KCB 865점 이하인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상품에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며, 약 1조원 규모의 특별판매를 5개월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연간 약 31억원의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2.2%, 잔액은 4조9000억원에 달하며 2년 연속으로 공급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포용금융을 중심에 둔 여신 전략을 지속해, 대출 사각지대 해소와 금융 접근성 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