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태일’, 5월 무대 복귀

전태일 열사의 삶을 무대 위에 진정성 있게 담아낸 음악극 ‘태일’이 오는 5월 다시 관객을 만난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했지만,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원했던 청년의 이야기를 조명해온 ‘태일’은 5월 14일부터 7월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2관에서 공연된다.
‘태일’은 2017년 서울문화재단의 최초예술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같은 해 11월 소극장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시작으로 본 공연과 재연을 거쳐 깊은 울림을 남긴 작품이다.
이번 시즌은 2021년 장기 공연 이후 4년 만의 복귀작으로, ‘목소리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으로서 여전히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장우성 작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의 손길로 완성되며, 기존 창작진을 비롯해 홍유선 안무감독, 김정란 무대디자이너, 권지휘 음향디자이너, 이현규 조명디자이너, 도연 의상디자이너 등 초연부터 함께해 온 제작진이 모두 합류해 완성도를 높인다.
작품은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희생한 전태일을 영웅적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태일’은 그의 따뜻하고 소박했던 인간적인 면모에 주목한다.
단출한 무대에서 단 2명의 배우가 오롯이 목소리로 전하는 태일의 이야기는 관객에게 조용한 울림과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태일의 목소리’ 역에는 박정원이 다시 무대에 선다.
그는 2017년 트라이아웃부터 다섯 시즌 연속 참여하며 관객과 깊은 교감을 이끌어낸 배우로, 이번에도 태일의 따뜻한 내면을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여기에 연극 ‘프라이드’, ‘젤리피쉬’, ‘3일간의 비’ 등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김바다, 뮤지컬 ‘랭보’, ‘버지니아 울프’에서 활약한 김리현이 새롭게 합류해 각기 다른 결의 태일을 표현한다.
‘태일 외 목소리’ 역할에는 김국희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는 트라이아웃부터 이번 시즌까지 전 작품에 참여하며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더불어 ‘엘리펀트 송’, ‘컴 프롬 어웨이’ 등에서 따뜻한 캐릭터로 사랑받은 이현진,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이예지가 함께하며 극의 밀도를 더한다.
이현진과 이예지는 ‘섬:1933~2019’, ‘百人堂 태영’에 이어 ‘목소리프로젝트’ 전 작품에 참여하며 연대의 의미를 더한다.
음악극 ‘태일’은 ‘사람을 위한 세상’을 고민하게 만드는 목소리로,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관객은 무대 위 인물들을 통해 여전히 유효한 질문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