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불 확산의 여파로 서산영덕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3월 25일 오후 3시 30분부터 서산영덕고속도로 안동분기점(JCT)에서 청송교차로(IC) 구간까지 양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불로 인해 도로 인근 지역에 고온과 연기가 퍼지며 운전자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주고 2차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도로공사는 같은 날 자정이 지난 0시 15분부터 북의성IC에서 청송IC 구간까지 통행을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열기와 연기의 영향권이 넓어졌고, 결국 이날 오후부터 통제 구간을 안동분기점까지 확대했다.
이로 인해 해당 구간을 이용하던 차량들은 모두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며,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일대에서 발생한 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급속히 번졌다.
산림청은 산불 대응 단계를 격상해 헬기, 진화 장비, 인력 등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의성군의 험준한 산악 지형과 바람의 방향 변화 등으로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북부지역과 청송 방면으로 불길이 이어지면서 고속도로 인근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통제 조치를 내렸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산불의 영향으로 도로 인근 공기 중에 연기와 열이 퍼져 운전자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통제 중인 구간은 안동JCT에서 청송IC까지이며, 산불 진화 상황에 따라 통제 구간은 향후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구간을 이용할 예정이었던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전광판, 도로공사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우회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가능한 경우 해당 노선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교통 통제를 넘어 인명 보호와 사고 예방 차원의 긴급 대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산불로 인해 발생하는 도로상의 열기와 시야 불량은 차량 사고 위험을 높이고, 대형 화물차나 고속 주행 차량의 경우 제동이나 회피가 어렵기 때문에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선제적인 통행 제한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필수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의성 산불은 산림 피해 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과 교통망, 인프라 시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마을 주민들은 대피했고, 인근 교육시설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경북도와 소방당국, 산림청, 군부대 등은 합동으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화선 구축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의성·청송·영덕 등 경북 내륙 지역은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작은 불씨 하나에도 산불이 쉽게 발생하고 확산될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외활동 시 불씨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산불 피해로 인해 일부 지역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했으며, 이재민 보호소와 급식소도 임시 운영 중이다.
경북도는 피해 복구와 주민 보호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긴급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올해 들어 발생한 산불 중 가장 대규모로, 정부 차원의 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산불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해당 고속도로 구간의 통행 제한을 유지할 계획이며, 빠른 시간 내에 진화가 완료될 수 있도록 산불 관련 기관들과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기상 상황과 산불 진화 동향을 수시로 확인하고, 특히 야간 운전 시에는 대체 도로를 이용하거나 출발을 미루는 등 안전 운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