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한파 속 운행 중단…승객 불편 가중

의정부경전철
(사진출처-의정부시)

올해 첫 한파특보가 내려진 9일 아침, 경기 의정부시에서 운행 중이던 의정부경전철이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약 1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파로 인한 출근길 혼란이 더욱 심화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9분쯤 경전철 효자역 인근에서 발곡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전동차 한 대가 갑작스럽게 멈춰섰다.

경전철 측은 고장 열차를 처리하기 위해 다른 전동차를 투입, 고장 차량을 역으로 견인했다. 고장 발생 약 10분 후 승객들을 하차시켰으나, 여파로 인해 발곡 방향 전동차 운행이 오전 9시 5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중단됐다.

의정부경전철은 순환 노선으로 운행되며 무인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한 대의 전동차라도 고장이 발생할 경우 전 구간 운행이 멈추는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모든 승객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날 사고로 인해 출근길 시민들은 극심한 혼잡과 대기 시간을 견뎌야 했다.

경전철 측은 동력 변환 등에 사용되는 인버터 장치에 절연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의정부경전철은 과거에도 한파로 인해 여러 차례 운행 장애를 겪은 바 있다.

2018년과 2021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며 겨울철 안정적인 운행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한파에 따른 전동차 고장과 같은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관리 및 운영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의정부경전철은 약 11km의 순환 노선으로 하루 평균 4만여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지역 내 주요 교통 수단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와 같은 반복적인 문제는 경전철 운영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민들은 안정적인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 한파와 같은 계절적 요인에 대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파와 같은 극한 상황에도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한 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기사보기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