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의 PSG 내 최대 경쟁자로 평가받던 사비 시몬스(21)가 결국 완전히 팀을 떠났다. 이로써 이강인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30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는 공식 발표를 통해 “사비 시몬스가 PSG를 완전히 떠나 라이프치히와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부터 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온 시몬스는 PSG 복귀 대신 완전 이적을 선택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번 이적은 8,000만 유로(약 1,200억 원) 규모이며, 기본 이적료 5,500만 유로(약 825억 원)에 옵션과 재판매 조항이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PSG는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치는 시몬스를 내보내면서 기존 미드필드 구성에 변화를 주게 됐다.
시몬스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축구 천재’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PSG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고, 2022년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하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에레디비시에서 22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까지 차지한 시몬스는 곧바로 PSG로 복귀했으나, 1군 주전급 미드필더로 자리 잡지 못하고 라이프치히로 임대를 떠났다.
결과적으로 라이프치히에서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2경기에서 8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도움 공동 2위에 올랐다. PSG는 다시 그를 불러들이는 옵션을 가졌으나, 결국 라이프치히 완전 이적을 결정했다.
이강인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강인이 2023년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했을 당시부터 시몬스는 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았다. 두 선수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유형이며, PSG 내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시몬스가 완전히 팀을 떠나면서 이강인의 출전 시간 확보에 한층 유리한 상황이 조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다양한 미드필드 조합을 실험하고 있으며, 이강인은 점점 중요한 역할을 맡아가고 있다. 시몬스의 이적으로 인해 PSG의 미드필드 구성이 보다 단순해졌고, 이강인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PSG는 리그1과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치열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강인은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며, 그의 활약이 팀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몬스가 떠난 자리를 완전히 메울 수 있을지, 이강인의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