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4일(목)

이동건, ‘미우새’서 부친의 재혼 조언에 감동… “받아들일 준비 됐다”

이동건이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 아버지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감동적인 순간을 맞았다.

이동건 미우새
(사진 출처 – SBS ‘미우새’ 방송 화면)

2일 방송된 미우새에서는 이동건이 명절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동건은 차 안에서 딸 로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매주 일요일마다 딸과 시간을 보낸다”며 “아빠 만나는 날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요일이 제일 좋냐고 물었더니, ‘토요일은 학교를 안 가고, 일요일은 아빠 만나서 좋다’고 하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여행지에서 가족들은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숙소로 돌아와 식사 자리에서 이동건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네가 결혼 생활도 했고, 이혼도 했고, 빨리 좋은 사람을 찾아라”고 조언했다.

이어 “재혼을 하는 건 두 번째 문제고, 네가 인생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건 미우새
(사진 출처 – SBS ‘미우새’ 방송 화면

그는 또 “지금 이대로 계속 산다고 생각해 보면, 형제도 없고 너 혼자인데 말년이 정말 외로울 거다. 남의 눈이나 이웃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그 사람들이 네 삶을 살아주는 것도 아니다”라며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다.

이동건은 예상치 못한 아버지의 조언에 “이런 말을 들을 줄 몰랐다”며 감동했다.

아버지는 “이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지만, 네가 받아들일 준비가 됐을지 몰라서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이동건은 “이제는 그 말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다”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동건의 부모가 17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둘째 아들 고(故) 준엽 씨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동건의 아버지는 “준엽이를 보내고 10년 동안은 한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다”며 “내가 잘못해서 떠난 것 같다는 자책 속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이 지나고 보니, 내가 아직도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더 이상 붙들고 있지 않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 역시 “아들을 잃고 나서 기억력이 많이 사라졌다”며 “얘기해도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것들이 많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동건은 지난 2017년 배우 조윤희와 결혼해 같은 해 딸 로아를 얻었다. 하지만 2020년 이혼했고, 로아는 조윤희가 양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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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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