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6일(일)

이수지 대치맘 패러디, 대치동 학부모들도 공감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사진출처-mbc 생방송 오늘 아침)

개그우먼 이수지가 SNS에서 화제를 모은 ‘대치맘’ 패러디 영상이 실제 대치동 학부모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을 통해 공개된 대치동 학부모와 변호사들의 의견은 이수지의 패러디가 단순한 조롱을 넘어, 현실을 비추는 건강한 풍자라는 점에서 공감을 샀다.

4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실제 대치동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가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에 대해 언급했다.

A씨는 “주변에서 하도 영상을 보내줘서 보게 됐다”며 “자기 아이를 ‘그 친구’, ‘이 친구’라고 부르는 디테일에서 깜짝 놀랐다.

실제로 그런 표현을 쓰는 엄마들이 많다 보니 이수지 씨가 대치동 문화를 정말 잘 포착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최근 대치동 학원가는 점점 더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5세에서 7세 영유아들이 주를 이뤘지만, 요즘은 그보다 더 어린 아이들이 학원을 다닌다. 이 친구들은 셔틀버스를 타기도 어렵고, 걸어다니기엔 위험해서 엄마들이 직접 라이딩(차량 이동)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실이 ‘대치맘’ 패러디에 고스란히 담기며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대치동 학부모 B씨 역시 이수지의 패러디에 대해 “조롱이라기보다 세태를 잘 반영한 작품으로 본다.

오히려 웃으며 현실을 돌아볼 기회가 됐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법조계 전문가들도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를 건강한 풍자로 평가했다.

김종훈 변호사는 “한 번도 조롱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며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 있는 그대로 현실을 비추는 건강한 풍자”라고 밝혔다.

김주표 변호사 또한 “코미디를 너무 다큐처럼 받아들이면 세상 모든 일이 문제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대치맘’ 패러디를 보며 학부모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지가 선보인 ‘대치맘’ 패러디는 자녀 교육에 지나치게 몰입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학원 라이딩과 스펙 관리에만 몰두하는 엄마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풍자한 콘텐츠다.

영상은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100만 뷰를 훌쩍 넘었고, 대치동을 중심으로 한 교육열 과열 현상을 꼬집은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한편 이수지는 해당 영상에 대해 “특정인을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요즘 대치동 교육 문화가 어떤지 찾아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떠오른 캐릭터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대치동 엄마들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다만 정작 당사자인 대치동 학부모들 사이에선 “재밌게 보고 공감했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결국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는 조롱과 풍자 사이에서 건강한 웃음을 전하며 한국 사회의 교육열과 학부모 문화에 대한 공론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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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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