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3일(금)

이승기, 처가 단절 선언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사과”

이승기.
이승기. (사진출처- 이승기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이승기가 장인을 둘러싼 반복된 금전 논란 끝에 결국 처가와의 완전한 단절을 선언하며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승기는 29일 오전 소속사 빅플래닛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장인어른의 부정 행위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며,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이해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승기는 가족 간 신뢰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훼손됐다며,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앞으로는 더욱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며 다짐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4월 배우 견미리의 딸 이다인과 결혼했다. 그러나 이후 처가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장인 A씨가 과거 주가 조작 및 허위 공시로 23억7,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던 것.

대법원은 지난해 6월, 무죄를 선고했던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과거 중국계 자본이 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등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를 부풀리고 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승기는 그동안 “가족의 문제”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이번 공식 입장에서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처가와 거리를 두겠다는 강경한 결정을 내렸다.

이승기의 이 같은 입장은 대중 앞에서 책임감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앞으로 독립적인 행보를 예고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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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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