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05일(토)

이영애, 32년 만의 연극 복귀 ‘헤다 가블러’

연극 '헤다 가블러' 포스터.
연극 ‘헤다 가블러’ 포스터. (사진출처-LG아트센터 제공)

배우 이영애가 3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그녀의 복귀작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고전 비극 헤다 가블러 로, LG아트센터는 3일 이 작품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연극은 이영애가 1993년 대학로 무대에 올랐던 『짜장면』 이후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서 관객과 직접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다.

공개된 포스터 속 이영애는 복잡하고 모순된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 ‘헤다’로 완벽히 변신한 모습으로, 내면의 긴장감과 서늘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드러낸다.

‘헤다 가블러’는 19세기 유럽 사회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이 겪는 심리적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으로, 입센 특유의 날카로운 사회비판과 인물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연극이다.

‘노르웨이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입센의 대표작 중 하나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실력파 배우들의 무대가 더해져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해녀 이모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백지원이 함께 출연하며, 김정호, 지현준, 이승주, 이정미, 조어진까지 모두 단일 캐스트로 구성돼 공연의 집중도와 완성도를 높일 전망이다.

연출은 국내 공연계에서 신뢰받는 예술감독과 무대팀이 참여해 입센의 고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영애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어떤 새로운 ‘헤다’를 만들어낼지, 연극계는 물론 대중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연극 복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영애는 그간 드라마와 영화에서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다시 무대 위에 서며,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녀의 복귀가 갖는 무게감과 ‘헤다 가블러’라는 작품의 상징성은 관객들에게 오랜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헤다 가블러』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된다. 티켓 예매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이영애의 무대를 직접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예매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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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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