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시즌 두 번째 3안타 폭발…샌프란시스코 연장 끝내기로 극적인 승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가 완벽에 가까운 타격감을 뽐내며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3안타를 작성했다.
이정후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33으로 껑충 뛰었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타석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4회말 0-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시속 125㎞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선 안쪽에 떨어지는 데뷔 첫 3루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후속 타자 엘리오트 라모스의 땅볼 때 홈을 파고들었으나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활약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계속해서 이정후는 6회말 1-6으로 뒤진 상황에서 두 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마르티네스의 129㎞ 체인지업을 가볍게 받아쳐 출루했고, 후속 타자의 2루타와 상대 실책성 폭투를 틈타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의 활약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6회에만 3점을 뽑아내며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기세를 탄 이정후는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또 한 번 장타를 터트렸다.
깊숙한 우익수 방향 타구로 2루까지 내달린 이정후는 특유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세이프 판정을 받아내며 멀티 장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 타선이 침묵하면서 득점에는 연결되지 않았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윌머 플로레스의 솔로 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8-6 대역전승을 거뒀다.
팀의 짜릿한 승리 속에 이정후는 경기 내내 샌프란시스코 공격의 선봉장으로 활약하며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로 메이저리그 4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지난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불과 4일 만에 다시 한 번 3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안타, 2루타, 3루타까지 기록하며 히트포더사이클에도 도전했지만 홈런이 아쉽게 빠지며 대기록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편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정후는 9경기 연속 출루,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순항 중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하루하루 집중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오늘처럼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경기를 계속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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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