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를 깜짝 방문해 선수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도 여전히 키움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따뜻한 팀 분위기를 재확인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팀워크 강화를 위한 회식을 진행했다.
선수단은 한식당에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친목을 다졌으며, 마침 같은 지역에서 캠프를 치르고 있던 이정후가 이 자리에 합류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이정후는 “며칠 전 몇몇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식사 자리를 가졌지만, 선수단 전체를 만난 것은 오랜만이다. 너무 반가웠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시즌 키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광경은 키움 히어로즈 캠프에서나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다. 키움은 최근 몇 년간 많은 선수들을 메이저리그로 배출하며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라는 별칭을 얻었다.
강정호를 시작으로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까지 5명의 선수가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키움 구단 역시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키움 출신 선배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은 젊은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어린 선수들은 키움에서 기회를 얻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고, 실력을 인정받으면 해외 무대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키움은 중·고교 유망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구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정후 역시 빅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67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거가 된 그는 지난 시즌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에는 어깨 탈골 부상을 당하며 일찍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그러나 그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의 예측 모델 ‘스티머’는 2025시즌 이정후가 143경기에서 타율 0.294, 14홈런, 62타점, 88득점, 13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3.9로 팀 내에서는 포수 패트릭 베일리(4.4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정후는 이번 시즌 완벽한 부활을 노린다.
친정팀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시즌을 향한 동기부여를 얻은 그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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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