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0일(금)

이정, 신장암·사기 후 은퇴 고민 “아내 덕에 다시 노래해요”

가수 이정
가수 이정 (사진출처-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가수 이정 이 방송을 통해 신장암 투병과 전 재산 사기 피해로 방송 은퇴를 고민했던 과거를 고백하며 감동을 전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308회에 출연한 이정은 트로트 가수 천록담으로서의 새 출발을 이야기했다.

이정은 이날 방송에서 “8년 전 마음속으로 은퇴를 결심했었다. 40세에 신장암 1기 진단을 받았고, 전 재산을 사기당했다”며 “그때 모든 걸 놓고 제주도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연예계 생활 자체가 무겁고 힘들게 느껴졌던 그 시기, 그는 무대를 내려놓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셈이다.

하지만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나며, 그의 삶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노래하는 게 다시 즐겁고 편해졌다.

무대에 서는 그 자체가 감사하다”고 털어놓으며, 노래가 다시 삶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고백했다.

지금은 ‘천록담’이라는 활동명으로 트로트 가수로서 재도약에 나선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선택한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그가 가장 크게 힘을 얻은 건 바로 아내의 존재였다.

이정은 “신혼인데 떨어져 살아 거의 월말부부다. 그런데도 아내가 항상 응원해준다”며, “여보, 1년 반만 더 버티면 돼. 더 호강시켜줄게. 사랑해”라고 영상 편지를 보내며 스튜디오의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지난 2023년 신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마쳤고, 이후 제주도에서 요양 겸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5월 22일,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린 그는 아내와 함께 조용하지만 단단한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도 제주도에 거주 중인 그는 방송 활동과 트로트 무대를 병행하며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정, 정말 강한 사람이다”, “아내분 정말 감동이다”, “마음이 울컥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과거 발라드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그가, 이제는 인생의 무대 위에서 또 다른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