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서 공항버스, 12t 화물차 추돌…1명 사망·여러 명 부상

경기도 이천에서 공항버스가 도로변에 멈춰 있던 대형 화물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2시 50분쯤 이천시 부발읍의 한 도로에서 공항버스가 12톤 화물차의 후방을 들이받으면서 큰 충격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버스 운전자 A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화물차는 도로변에 정차한 상태로 차량 점검 및 정비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항버스는 해당 화물차의 정차 상황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후방을 그대로 들이받으며 큰 사고로 이어졌다.
충돌 직후 공항버스는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안에 있던 운전자를 포함한 탑승객들 또한 충격으로 인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공항버스 운전자인 6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6명도 다쳐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소방 구조대와 경찰이 긴급 출동해 도로를 통제하고 부상자 구조 및 현장 안전 확보에 나섰다.
구조 과정에서 구급대원들은 심정지 상태였던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안타깝게도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이천 부발읍 일대로, 평소 공항 리무진 버스와 화물차량 등이 자주 오가는 교통량이 많은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도로는 왕복 2차선 구조로, 대형차량이 정차할 경우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잦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특히 이날은 비가 오지는 않았으나 햇볕으로 인해 일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시간대였다는 점도 사고 원인 분석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당시 공항버스가 어떻게 정차 중인 화물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는지, 그리고 사고 당시의 차량 속도, 도로 상황, 운전자의 운행 이력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동시에 사고를 낸 공항버스 운행 업체에 대한 조사도 병행해, 안전 관리 및 차량 점검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정차해 있던 화물차에 대해서도 도로 정비 시 필요한 안전조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대형차량 간 충돌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대표적인 사례로, 정차 차량의 안전 표지 미설치, 운전자의 부주의, 도로 구조상의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화물차가 도로상에서 정차하거나 정비 중일 때는 삼각대, 경광등, 경고 표지판 등을 적절히 설치해야 하며, 이를 소홀히 할 경우 후속 차량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고속도로나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국도에서는 정비나 정차 시 반드시 최소한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비상등 작동 등 예방 조치가 필수적이다.
한편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로 위 정차 차량에 대한 관리 대책과 공항버스와 같은 대형 승객 운송 차량의 안전 시스템 보강 필요성도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경우 피로 누적이나 건강 상태 등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운전 적합성 평가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 중이며, 화물차의 정차 상태와 공항버스의 운행 속도 및 시야 확보 여부, 브레이크 사용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형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운전자 및 운행업체의 안전 의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