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3일(화)

이호선, “내 잘못일까” 故강지용 언급하며 눈물

이호선 교수
이호선 교수 (사진출처- MBC ‘라디오스타’ 캡처)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호선 교수가 故강지용 전 축구선수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노빠꾸 언니들’ 특집에는 이경실, 최여진, 이호선, 사유리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 가운데 상담 전문가로 오랜 시간 활동해온 이호선 교수는 자신의 가장 힘들었던 상담 경험을 고백했다.

이호선 교수는 “상담하면서 가장 힘든 건 내담자가 사망하는 경우다”라며 “제게 세 번 있었다. 특히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겪던 분들이 새로운 고비를 맞을 때 더 힘들어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때는 저도 두 달 가까이 밥을 못 먹고 정신과 치료와 약을 병행했다”며 상담가로서 겪는 내면의 고통을 털어놓았다.

이 교수는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의 문제가 투영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그럴 땐 저도 상담이나 교육을 받는다. 그때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네 잘못이 아니다’는 말이다”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보였다.

결국 북받친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닦은 그는 잠시 호흡을 고른 뒤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 교수는 “상담하면서 웃긴 일도 많다”며 “운동한다고 제 앞에서 물구나무 서는 분, 브레이크 댄스 추는 분도 있다. 정말 요지경이다”라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같이 겪으며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그게 제 직업”이라며 상담가로서의 삶을 담담하게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언급된 故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프로 축구선수 출신으로, 이후 여러 구단을 거쳐 2022년 은퇴했다.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가정 문제와 금전 갈등, 형의 극단적 선택 등을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호선 교수는 당시 방송에서 강지용-이다은 부부의 상담을 맡아 중재자 역할을 했다.

이호선 교수는 故강지용의 사망 소식 직후 “뜨겁고 치열하게 산 그리고 착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난 이를 추모합니다. 남겨진 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합니다 RIP”라며 추모했다.

한편, 이호선 교수는 한국노인상담센터 센터장이자 심리상담 전문가로 활동 중이며, 다양한 방송과 강연을 통해 대중과 상담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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