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3일(금)

‘이혼숙려캠프’ 아내, 시어머니를 ‘숙주’라더니… 결국 코너에 몰렸다

이혼숙려캠프
(사진출처-JTBC ‘이혼숙려캠프’)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8기에서 걱정 부부 아내가 법률 상담 과정에서 궁지에 몰렸다.

이혼을 준비하며 남편의 유책 사유를 주장했던 아내는 변호사의 조언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이 불리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이혼숙려캠프’에서는 8기 걱정 부부가 각자의 변호사를 만나 이혼과 관련한 법률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걱정 아내는 남편이 유전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그로 인해 쌍둥이 자녀에게 유전이 됐다며 이를 남편의 유책 사유로 주장했다.

또한, 남편이 범칙금과 각종 고지서를 미납한 것, 대리운전을 하면서 이를 해결하려는 점, 남편의 폭언과 폭행 등을 이유로 들며 자신이 이혼을 결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내는 특히 과거 시어머니에 대해 언급하면서 “병의 근본인데 숙주가 아니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발언은 남편 가족을 향한 공격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지며 갈등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다.

변호사와의 상담에서도 아내는 시댁이 유전병을 숨겼다고 주장하며 이를 남편의 잘못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변호사는 “남편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자신이 유전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그 자체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유전병이 남편의 유책 사유로 인정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아내는 또 다른 유책 사유로 남편의 범칙금 미납 문제를 거론했다. 그녀는 “남편이 벌칙금을 안 내서 계속 고지서가 날아온다.

그걸 채우기 위해 대리운전을 하는데, 이 생활이 계속되는 것이 싫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호사는 “남편이 벌칙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대리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를 문제 삼으면 아내의 유책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편이 책임을 지고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아내가 지나치게 이를 문제 삼으면 오히려 법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상담에서 남편의 유책 사유로 인정될 수 있는 유일한 요소는 ‘폭언’이었다.

하지만 아내가 남편의 폭언 내용을 집안 곳곳에 대자보 형식으로 붙여놓은 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변호사는 지적했다.

이러한 행동은 ‘소리 없는 폭력’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으며, 법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한편, 남편도 자신의 변호사를 만나 상담을 진행했다. 그는 “아내가 늘 ‘나는 유책이 없다. 네가 욕했으니까 나는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변호사는 상담을 진행하며 “현재 상황을 보면 아내의 유책 사유가 훨씬 많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남편은 “전문가를 통해서 내가 불리한 입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상담을 통해 걱정 부부의 이혼 과정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아내는 자신의 입장이 법적으로 강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됐으며, 남편은 자신이 무조건 불리한 입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혼숙려캠프’는 부부들이 실제 이혼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심리 상담과 법률 상담을 거치며 결혼 생활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 8기 걱정 부부의 사례는 부부 간 갈등이 감정적인 문제에서 법적 문제로 확장될 때, 얼마나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아내가 처음에는 남편을 일방적으로 몰아가려고 했지만, 변호사를 만나면서 자신의 입장이 약해지는 걸 깨닫는 게 흥미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유전병 문제를 남편과 시댁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지나친 주장이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걱정 부부가 법률 상담을 마친 이후, 이들의 이혼 과정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유책 사유를 떠넘기는 상황에서 과연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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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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