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6일(목)

‘이혼숙려캠프’ 8년 지기 절친의 파국… “덮칠까 봐 문 잠그고 잤다” 충격 고백

이혼숙려캠프 12기 마지막 부부
이혼숙려캠프 12기 마지막 부부 (사진출처- JTBC ‘이혼숙려캠프)

JTBC 이혼숙려캠프 12기 마지막 부부의 사연이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12일 방송에서는 8년간 친구로 지내다 부부가 됐지만, 갈등 끝에 이혼을 고민하게 된 커플의 파국이 그려졌다. 특히 남편의 발언이 도를 넘는 수위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등장한 부부는 20대 중반부터 알게 된 사이로, 아내는 “24살에 남편을 처음 만났고, 그 뒤로 8년간 친구로 지냈다”고 운을 뗐다.

아내는 당시 몸무게가 100kg 이상이었으며, 남편에게 먼저 고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백을 들은 남편은 “네가 감히 나를 좋아해?”라는 말을 했다고 해 출연진들의 분노를 샀다.

남편은 “그동안 마른 여자만 만나왔다. 뚱뚱한 여자는 여자로 보이지 않았다. 여자가 100kg가 되는 건 루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이에 서장훈은 “이게 말이 되냐”며 즉각적으로 비판했고, 한혜진 역시 “존중도 예의도 없는 발언”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아내는 이어 “6kg를 감량하고 나니 남편이 갑자기 ‘우리 집에 들어와서 살아라. 네가 살 빼는 동안 다른 여자 유혹을 견딜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며 그때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의 태도는 결혼 후에도 전혀 바뀌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가 나를 덮칠까 봐 아내 방을 따로 정하고 문을 잠그고 잤다”며 “덮치면 큰일 날 것 같았다”고까지 말해 출연진을 경악하게 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갈등을 넘어 성적 비하와 모욕으로까지 비춰졌고,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의 일방적인 외모 중심 사고와 아내에 대한 인격적 폄하가 갈등의 핵심으로 다뤄졌다.

MC 서장훈은 “결혼을 할 자격이 없는 것 같다”며 남편을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아내는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결국은 내가 자기를 선택해줬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우월감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는 “이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캠프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혼숙려캠프’는 각기 다른 이유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이 캠프에 참여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혼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12기 마지막 부부의 사연은 프로그램 시작 이래 가장 날선 대립과 감정적 충돌을 보여준 회차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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