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태용 후임에 클라위베르트 선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신태용 감독의 후임으로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사진 출처 –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제공)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9일 클라위베르트 감독과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클라위베르트는 11일 네덜란드 코칭스태프 2명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입국해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현역 시절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한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골잡이였다.

아약스 시절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이후 AC밀란, 바르셀로나,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에서 주요 트로피를 수집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는 A매치 79경기에서 40골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지도자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퀴라소 대표팀 감독대행 시절 4승 4무 6패를 기록했으며, 튀르키예 아마다 데미스포르에서도 8승 6무 6패라는 성적 부진으로 반 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PSSI가 클라위베르트를 선임한 이유는 대표팀의 귀화 선수 비중이 증가한 점과 연관이 깊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 네덜란드, 벨기에 등 인도네시아계 선수들의 귀화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메스 헬게레스와 레인저스 주니어 등 16명의 귀화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해 전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기존 선수들과 귀화 선수들 간의 화합 문제는 대표팀의 과제로 남았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이 귀화 선수들과의 협력과 팀워크를 이끌어낸다면 인도네시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에서 승점 6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조 1~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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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