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0일(토)

인천공항, 국제여객 세계 3위 첫 진입…개항 이래 최고 순위 기록

인천공항
(사진 출처-이슈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DB 금지))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래 처음으로 국제여객 기준 세계 3위에 올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발표를 통해 2023년 한 해 동안 국제선 이용 여객 수가 총 7066만924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국제공항협의회(ACI) 기준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한국 공항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성과다.

이번 순위는 세계 각국의 주요 국제공항과 비교한 결과로, 인천공항은 국제여객 부문에서 전통적으로 상위를 유지하던 유럽, 중동, 아시아권 대형 허브공항들을 제치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팬데믹 이후 급격한 항공 수요 회복 속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ACI는 매년 전 세계 공항의 여객, 화물, 항공기 운항 실적을 집계해 공항 순위를 발표하는 권위 있는 국제기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으며, 일본·동남아·미국·유럽 등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에 대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공항 이용객 수도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의 항공사 유치 전략, 환승 편의성 개선, 공항 내 인프라 확장 등 다각적인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이 이처럼 세계 3위에 오르게 된 배경에는 경쟁력 있는 환승 시스템과 글로벌 항공사들의 허브 공항으로의 선호도가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인천공항은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 항공 네트워크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을 비롯한 주요 항공사들이 인천을 거점으로 삼아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2터미널 운영의 안정화와 스마트 보안 검색 시스템 도입 등 첨단 공항 서비스가 이용객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인천공항공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마케팅 전략과 항공사 유치 지원 정책도 주효했다.

팬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항공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항공편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 정책을 확대하면서 국제선 재개가 빠르게 이뤄졌다.

특히 일본, 베트남, 태국, 미국, 독일 등 노선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여객 분산 효과도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향후에도 글로벌 공항 순위 상위권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2024년에는 스마트 공항 고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친환경 공항으로의 전환을 위한 ESG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운송 거점을 넘어,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미래형 공항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세계 3위라는 성과는 단지 여객 수 증가뿐 아니라 인천공항의 국제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용객 편의 향상, 항공 네트워크 확장,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 구축을 통해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의 이번 성과는 팬데믹 이후 회복세에 있는 항공업계 전체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선 운항 확대와 함께 공항 인프라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으며, 인천공항은 그 중심에서 아시아 항공시장 회복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의 글로벌 공항 순위 변동에서 인천공항이 어떤 위상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