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판소리부터 퓨전국악까지…찾아가는 전통공연 ‘얼쑤’ 개막

인천시가 올해도 시민 곁으로 전통공연을 찾아간다.
인천시는 5월부터 9월까지 인천 곳곳에서 총 8회에 걸쳐 전통공연 ‘얼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8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7회를 맞은 ‘얼쑤’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통문화를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대표적인 지역 문화 프로그램이다.
‘얼쑤’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판소리, 사물놀이, 퓨전국악은 물론 지역의 무형유산까지 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전통공연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인천시는 “전통공연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공연에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각종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전통예술인들을 대거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첫 공연은 5월 11일 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무대에는 국립창극단 단원인 소리꾼 유태평양, 퓨전국악그룹 ‘두번째달’, 황해도 무형유산 화관무가 출연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투호, 제기차기 같은 민속놀이 체험 부스도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지는 공연은 △5월 25일 계양구 서운체육공원 ‘프로젝트 락(樂)’ △6월 8일 동인천역 아트큐브 야외무대 ‘억스(AUX)’ △6월 22일 청라호수공원 ‘소리꾼 고영열 & 권병호 슈퍼밴드’ 순으로 진행된다.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에는 휴식기를 가진 후, 9월부터 다시 연수구, 부평구, 미추홀구, 중구 등지에서 지역 주민을 찾아간다.
올해 ‘얼쑤’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인천 고유의 무형유산과 전통예술이 적극적으로 녹아 있다는 점이다.
부평두레놀이, 인천근해 갯가노래 뱃노래, 경기 12잡가 등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해 인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와 같은 지역 기반 공연을 통해 지역 예술단체의 활동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무료 행사로 진행되며, 시민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주로 공원, 야외무대 등 도심 속 열린 공간에서 열린다.
각 공연에 대한 세부 일정과 출연진, 프로그램 내용은 인천시무형유산전수교육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도영 인천시 문화체육국장은 “공연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우리 전통예술의 깊이와 생명력을 체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전통문화 저변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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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