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02일(수)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진도 바닷길, ‘2025 신비의 바닷길 축제’ 29일 개막

전남 진도군에서 진행되는 제45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와 2025 보배섬 유채꽃축제 홍보 이미지
전남 진도군에서 진행되는 제45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와 2025 보배섬 유채꽃축제 홍보 이미지. (사진출처-진도군)

진도 앞바다의 조수간만의 차가 만들어낸 기적의 현장, ‘2025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오늘(29일)부터 나흘간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일원에서 열린다.

매년 이맘때면 바다 속에서 드러나는 2.8km, 폭 40여m의 바닷길을 보기 위해 수십만 명이 진도를 찾는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 문화와 예술,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해양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번 축제는 ‘새길을 열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닷길이 열리는 순간이지만, 진짜 매력은 그 주변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들에 있다.

‘진도아트비치’는 21점 이상의 야외 조형물과 미디어 아트로 구성된 예술 전시로, 낮에는 조형미를 감상하고 밤에는 조명과 공연이 어우러진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이 공간은 포토존이자 사색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진도 앞바다의 작은 섬 모도는 축제 기간 동안 ‘보물섬’으로 탈바꿈한다.

포토랠리로 진행되는 보물찾기 사진대회, 진도의 특산물로 구성된 도시락 모도, 마을 주민의 손맛이 느껴지는 ‘모도밥상’은 축제의 정을 더한다.

여기에 전설 속 뽕할머니 이야기를 판소리로 풀어내는 ‘모도소리’ 공연은 지역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킨 대표 사례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진도 대파와 홍돼지를 활용한 바비큐와 특산물 도시락, 홍주를 활용한 칵테일과 하이볼은 맛과 향으로 여행객의 감각을 사로잡는다.

이 음식들은 유채꽃이 만발한 가계해수욕장 앞 캠크닉존에서 즐기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된다.

간단한 캠핑처럼 차려진 이곳은, 진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자연 속 힐링 스팟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진도군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마련해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모도의 슈퍼문 인증사진 이벤트는 SNS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로, 온라인 상에서도 진도의 매력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진도군 관계자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자연이 선사한 신비로움에 예술, 음식, 그리고 주민의 정성이 어우러진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축제”라며, “올해 봄, 새롭게 열린 바닷길 위로 직접 걸어보며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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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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