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3일(금)

자영업자 20만 명 감소…내수 침체로 폐업 증가

자영업자
(사진 출처-픽사베이)

자영업자 가 최근 두 달간 20만 명 넘게 감소하며 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으로, 지난해 11월(570만 명)보다 20만 명 이상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며, 1997년 외환위기 당시(590만 명)보다도 적은 수치다.

 자영업자 수는 2008년 600만 명에 달했으나, 2009년부터 500만 명대로 줄어든 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다시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57만 4000명으로 전월 대비 13만 2000명 감소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매출이 줄어 폐업을 선택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은 391만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21년 1분기(1.6%)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또한 소매판매액지수도 전년 대비 2.2% 감소하면서 내수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자영업자의 매출 감소도 뚜렷하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2%가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평균 감소폭은 12.8%였다.

순이익이 줄었다는 응답도 72%에 달해 경영 악화가 심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빚을 진 자영업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자영업자·기업대출을 보유한 개인) 335만 8956명의 금융기관 대출 총액은 1122조 7919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사업자는 15만 5060명으로, 전년 대비 4만 204명 증가했다. 연체된 부채 규모 역시 30조 72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조 804억 원 늘었다.

올해도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제 전망에서 올해 민간 소비 증가율을 기존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하며 내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자영업자의 61.2%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순이익 감소를 전망한 응답자도 62.2%에 달했다.

특히 43.6%는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해 자영업 환경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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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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