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단 첫해에 정상…제주관광대, 26년 만에 대학축구 우승 감격

제주관광대학교 가 재창단 첫해 만에 제주 대학축구 정상에 올랐다.
1999년 해체 이후 26년 만에 재도전한 무대에서 값진 우승을 차지하며, 제주 체육계의 주목을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제주관광대는 지난 21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8회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기 전도축구대회 겸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제주대표 선발전에서 제주국제대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제주관광대는 앞서 17일 제주한라대에 2-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2승으로 이번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동시에 올해 전국체전 제주도 대표 자격까지 획득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제주관광대 축구부는 1999년 해체된 이후 2024년 재창단됐으며, 이번 대회는 복귀 첫 공식 무대였다.
재창단 직후 첫 대회에서 강호들을 연달아 꺾고 거둔 우승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팀의 상징적 부활을 의미한다.
한편 남고부에서는 제주SK FC U18이 오현고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두며 6년 연속 전국체육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특히 이날 결승전에서는 진성욱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현고는 경기 중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겪으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남중부 결승에서는 제주SK FC의 유소년팀인 제주중이 오현중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를 달성했다.
남초부에서도 화북초가 저학년부(U11)와 고학년부(U12) 모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제주 유소년 축구의 저력을 입증했다.
화북초와 제주중은 제29회 한일 하계스포츠 교류전 참가팀으로도 선발됐다.
여초부 경기에서는 도남초가 노형초와의 승부차기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지난해 빼앗겼던 정상을 되찾았다.
도남초는 승부차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올해 대회는 각 연령대별 팀들이 제주 지역 유소년 축구의 탄탄한 기반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무대로 기록됐다.
특히 제주관광대의 재창단 우승은 지역 내 대학 스포츠 시스템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