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5일(일)

재혼 가정의 가족 갈등, 결혼식에서 터졌다

jtbc '사건반장'
(사진출처-jtbc ‘사건반장’)

한 여성이 재혼한 남편을 이유로 사돈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딸의 결혼식에서 재혼한 남편이 손님맞이에 서지 못하게 됐고, 이후에는 딸과의 관계까지 단절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여성 A 씨가 재혼했다는 이유로 사돈에게 ‘망신 주지 말라’는 막말을 들었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는 “딸이 일곱 살 때 전남편과 이혼했다. 이후 딸은 전남편과 함께 살았고, 나는 재혼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딸과 꾸준히 만나며 지내왔고, 전남편이 2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도 삼일장을 함께 치르며 잘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딸의 결혼식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사돈 측이 A 씨의 재혼한 남편을 손님맞이에서 배제한 것이다.

결국 A 씨 혼자 손님을 맞았고, 이 일로 인해 갈등이 불거졌다.

결혼식 이후에도 사돈 측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A 씨는 “결혼식이 끝난 후 딸에게 전화가 왔다.

피로연에서 ‘왜 재혼한 남편을 인사시켰냐’며 ‘시가에 망신을 줬다’고 하더라. 조금 서운했지만 그냥 넘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갈등은 신혼여행 이후 더욱 심화됐다. A 씨는 “사돈이 전화를 걸어와 ‘딸을 키우지도 않았으면서 왜 조용히 있지 않느냐, 이제 딸을 만나지 말라’며 막말을 했다.

그동안 예단도 부족함 없이 준비했는데 너무 속상하고 억울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돈 측의 태도를 비판하며, A 씨와 딸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너무 이기적인 거다. 사실은 죄송하지만 하객들은 모르고 관심도 없다. 이혼하는 가정도 꽤 많고. 세 쌍 중에 한 쌍이 (이혼 가정이고) 그런데 그걸 다 신경 쓰고. 엄마와 딸의 관계를 어떻게 끊을 수 있나”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딸도 속상해서 전화해 따졌다는 거 보면 친정 엄마가 잘한 건 아닌 것 같다. 딸과 잘 의논해서 지금의 남편을 데리고 온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어 “딸은 엄마한테 서운할 수 있다. 문제는 사돈이다. 정말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지열 변호사 역시 “며느리를 보듬어 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상처를 더 주는 행동을 했다. 가족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갈등을 조장한 셈”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A 씨는 “이제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딸과 사위를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가족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A 씨와 딸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