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김병만 9월 제주서 결혼식… 예비신부는 비연예인

방송인 김병만(49)이 제주도에서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병만은 현재 제주도로 이주해 개인 프로젝트 ‘병만랜드’와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준비 중이며, 신혼생활도 그곳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김병만의 재혼 소식은 지난달 처음 전해졌다. 예비신부는 일반 직장인으로 알려졌으며, 두 사람은 조용히 만남을 이어오다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만은 이로써 지난 이혼 이후 약 5년 만에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된다.
그의 첫 결혼은 지난 2011년으로, 당시 7살 연상의 비연예인 여성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그러나 2012년부터 별거를 시작했고, 이후 수년간의 법적 다툼 끝에 2020년 공식적으로 이혼했다.
2023년에는 전처가 김병만을 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논란을 마무리했다.
김병만은 이혼 후 방송을 통해 복잡한 심경을 직접 고백한 바 있다.
지난해 채널A 예능 ‘4인용 식탁’에 출연한 그는 “2012년부터 별거했고, 그 기간이 벌써 10년이 됐더라”며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무명 시절부터 열심히 쌓아온 것들이 무너질까봐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혼 과정에 대해선 “사랑은 잠깐이고, 사람 사이를 이어줄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아이가 간절했다”며 “그런 계기가 없으니 집에 들어가도 혼자인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혼을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 합의가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김병만은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다시 한 번 가족을 꾸릴 준비를 마쳤다.
특히 그는 방송인으로서뿐 아니라 새로운 공간 ‘병만랜드’의 운영자이자 콘텐츠 기획자로서 제2의 삶을 설계 중이다.
제주에 정착한 그는 자연과 체험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으며, 향후 방송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병만은 2002년 KBS 제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후 SBS ‘정글의 법칙’ 시리즈에서 뛰어난 생존력과 체력으로 또 한 번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김병만의 새로운 출발은 예능계를 넘어 하나의 인생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