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가 도내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되자 지난 27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고, 도민들에게 모기 물림에 대한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주의보는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모기 채집 조사에서 해당 모기가 처음 확인되면서 내려졌다.
일반적으로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의 최초 채집일을 기준으로 발령되며,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시점에서 주의보가 시작된 셈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웅덩이, 고인 물에서 주로 서식하며, 야간에 활발하게 흡혈 활동을 하는 특성이 있다.
3월 말부터 활동을 시작해 8월과 9월 사이 정점을 이루는 만큼, 본격적인 모기 활동 시즌에 앞서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일본뇌염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감염병이며, 대부분 가벼운 두통이나 발열로 그치지만, 드물게는 중추신경계를 침범해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뇌염으로 발전한 환자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전라남도는 올해 기후 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인해 일본뇌염의 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22~2023년에는 8월경 처음 환자가 발생했으나, 2024년에는 5월부터 국내 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방역 활동도 보다 조기에 착수해 감염병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전남도는 현재 도내 2만 3,000여 곳의 모기 서식지로 추정되는 아파트 주변, 쓰레기장, 하천, 오폐수처리장 등에 대해 자율방역단과 보건소가 합동으로 방역소독을 실시 중이다.
또한 오는 4월 2일에는 시·군·읍면 방역담당자 120명을 대상으로 매개모기 생태 및 방제약품 교육, 친환경 방제 기법 소개, 현장 방역 사례 공유 등을 포함한 ‘감염병 매개체 종합방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노출 부위에는 모기 기피제를 바르며, 집 주변 고인 물은 제거하고,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생후 12개월 이후 아동은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이며, 예방접종 일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일정은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과거 접종력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관련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우, 혹은 일본뇌염 위험 국가를 여행 예정인 경우에는 유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위험 국가는 방글라데시, 인도,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 및 동북아시아 대부분의 국가가 포함된다.
전남도 나만석 감염병관리과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돼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며, “도민들은 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받고, 모기 물림을 방지하는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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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