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2일(수)

양쪽 귀 손실된 화상 고양이…경찰, 학대 의심 수사 착수

고양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전남 고흥군에서 양쪽 귀와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길고양이가 잇달아 발견되며 동물 학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고흥군 한 편의점 앞에서 한 주민이 얼굴과 귀에 화상을 입은 길고양이를 발견했다.

해당 주민은 곧바로 동물보호단체인 목포고양이보호연합에 이를 알렸다.

고양이는 심각한 화상으로 양쪽 귀가 손실된 상태였으며, 인근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귀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동물단체는 고양이가 가열된 기구로 인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위적인 학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건은 단순한 사고로 치부할 수 없는 정황이 드러나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약 6개월 전에도 고흥군에서 얼굴이 심하게 그을린 또 다른 길고양이가 발견됐다.

두 사건 모두 길고양이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는 점에서 동일한 학대 수법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물단체는 이를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며, 고의적인 학대 행위로 의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지역 주민과 동물보호단체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학대 행위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흥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으며, 길고양이가 발견된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학대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주변 목격자 진술도 수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발견된 고양이의 화상은 단순 사고보다는 고의적인 행위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하거나 고의로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최대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 학대 행위로 확인될 경우, 가해자는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사건의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온라인 캠페인과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동물 학대 근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보호법 강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길고양이 보호의 중요성과 지역사회의 책임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전문가들은 길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한 구조 활동과 주민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동물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CCTV 확대 설치와 관련 법규의 철저한 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고양이 한 마리의 문제가 아니라 동물 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경찰의 수사가 신속하고 철저히 진행되어 가해자가 엄정한 처벌을 받을 수 있기를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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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