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전설매치’ 앞두고 전주성 3만 관중 예고…무패 질주 속 팬과 하나 되는 밤

전북현대 모터스FC 가 승리와 함께 다시 한 번 3만 관중의 전주성을 꿈꾼다.
오는 21일(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이하 전주성)에서 FC서울과 맞붙는 K리그1 2025 20라운드 ‘전설매치’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팬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19일 오전 기준 2만 6천 석 이상의 티켓이 예매되면서, 시즌 두 번째 3만 관중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앞서 전북은 지난 수원FC전에서 3대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15경기 무패를 이어갔고, 현재 승점 41점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특히 공격의 핵심인 콤파뇨는 부상 복귀 직후 헤더 골로 존재감을 입증했고, 티아고와 이승우는 최근 맹활약으로 공격 전방에서 확실한 위협 요소로 자리 잡았다.
전북의 상승세에 팬들은 자연스레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이번 서울전은 우승 후보로서의 저력을 증명하는 시험대이자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승리의 순간이 될 예정이다.
경기 전부터 풍성한 이벤트가 이어진다. 먼저, ‘우승 전도사’ 김신욱이 전주성을 찾아 팬 사인회에 나선다.
김신욱은 2016년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고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수차례 리그 우승을 이끈 상징적 선수다.
그의 복귀 방문은 전북 팬들에게 추억과 열기를 동시에 불러일으킬 것이다.
더불어, 서포터즈 MGB(Mad Green Boys)는 참전 용사 초청 행사를 올해도 진행하며, 경기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더욱 뜻깊은 분위기로 채워질 예정이다.
참전 용사들은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시축에도 참여한다. 육군 의장대 시범 공연과 35사단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는 현장을 찾은 모든 이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 수상 부문도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다. 전북현대 미드필더 전진우는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연속으로 K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또한, 전북의 상승세를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은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며 팬들과 함께 그 영광을 나눈다.
포옛 감독의 수상은 김상식 전 감독 이후 약 3년 만의 수훈으로, 최근 전북의 전술적 안정성과 결과를 동시에 인정받은 셈이다.
경기 전 기자회견실에서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의 공식 협약식도 열린다.
전북은 지난 5월 31일부터 WFP 로고를 유니폼에 새기며 세계 기아 퇴치와 식량 안보 증진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K리그를 넘어 사회적 책임까지 실천하는 시민구단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번 FC서울전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전북은 현재 리그 선두라는 위치를 공고히 하며, 후반기 레이스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분위기와 경기력 모두 최고조에 오른 상태에서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팬들과 함께 또 한 번 전주성의 전설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