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9일(수)

전북현대, K리그 최초 유니폼에 WFP 로고… ‘배고픔 없는 세상’ 위한 축구의 연대

전북현대-유엔세계식량계획WFP 파트너십 체결
전북현대-유엔세계식량계획WFP 파트너십 체결 (사진출처- 전북현대)

전북현대 모터스FC 가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K리그 최초로 구단 유니폼에 인도주의 로고를 새기며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협약식을 통해 전북현대와 WFP는 ‘배고픔 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 행보를 알렸다.

이번 파트너십은 축구라는 세계적 스포츠를 통해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행동을 촉구하겠다는 공통의 뜻에서 성사됐다.

전북현대 는 구단 유니폼 중앙 상단이라는 핵심 노출 지점에 WFP 로고를 부착해 시즌 내내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며, 유니폼 판매 수익의 일부는 WFP의 긴급 구호 활동에 기부된다.

이러한 결정은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 유례없는 사례로, 경기장의 열기와 팬들의 관심이 인도주의적 메시지 확산의 플랫폼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북현대는 단지 경기에서의 승리를 넘어, 전 세계 굶주림에 맞서 싸우는 실질적 연대에 나섰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이현지 WFP 한국사무소장은 “이번 협약은 스포츠와 인도주의가 만난 특별한 사례로, 축구 팬들과 대중에게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는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전북현대와 동행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유석 전북현대 대표이사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이 극심한 배고픔에 직면한 지금, 스포츠를 통해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전북현대가 단지 경기장에서의 성과를 넘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WFP는 현재 기후위기, 분쟁, 경제 불안으로 전 세계 3억 명 이상이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민간과의 연대를 확대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가 WFP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스포츠의 공공성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현대의 이번 참여는 그 흐름에 힘을 더한다.

전북현대의 모기업 현대자동차 역시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지원을 통해 WFP 활동을 지원하고 있어, 구단 차원을 넘어 그룹 전반에 걸친 글로벌 사회 공헌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경기장의 함성이 세계인의 식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K리그가 단지 스포츠를 넘어 전 지구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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