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멈춘 덕유산리조트 곤돌라… “1시간 넘게 공중에서 대기”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운행 중이던 곤돌라가 갑작스럽게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공중에서 한동안 대기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리조트 측의 신속한 대응으로 모든 탑승객이 안전하게 하산했으며, 별다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와 리조트 측에 따르면 사고는 9일 오전 10시 30분께 발생했다.
리조트와 덕유산 설천봉을 왕복하는 곤돌라가 운행 도중 전기적 요인으로 멈춰 섰고, 이로 인해 약 300여 명의 승객이 곤돌라 안에 갇히게 되었다.
리조트 측은 사고를 확인한 뒤 약 30분 후 비상엔진을 가동해 멈췄던 곤돌라를 재시동했다.
이를 통해 탑승객 전원을 하차시켰으며, 소방당국은 곤돌라 멈춤 신고를 접수한 오전 10시 44분 즉시 출동해 현장을 지원했다.
승객들이 긴 시간 동안 공중에서 대기해야 했던 상황 속에서도 소방당국은 어지럼증이나 저체온증 같은 응급 상황을 대비하며 현장에서 대기했다.
이후 모든 탑승객은 낮 12시 50분경 안전하게 하산을 완료했다. 사고로 인한 부상자나 건강 이상을 호소한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사고는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추운 날씨 속에서 곤돌라 안에 갇힌 승객들의 불안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덕유산리조트를 찾는 방문객 중 상당수가 스키나 등산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온 만큼, 예상치 못한 사고에 당황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리조트 측은 사고 원인으로 전기적 요인을 지목하며, 소방당국과 협력해 원인 조사와 함께 정밀 안전 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사고가 발생한 곤돌라의 운행은 사고 당일 조기 마감되었으며, 안전 점검이 완료된 이후 재개할 예정이다.
리조트 관계자는 “탑승객들이 겪으셨을 불편과 불안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점검과 관리 체계를 강화하여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당국도 리조트 측과 함께 곤돌라 전기 시스템과 구조적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이번 사고가 한파와 관련된 기술적 문제인지 여부를 분석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겨울철 기상 상황 속에서 곤돌라와 같은 대형 운송 수단의 관리와 점검이 더욱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탑승객들의 안전한 하산이 확인되면서 사고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해당 리조트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안전에 대한 우려와 관리 체계 강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