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단 3병뿐인 초희귀 위스키…한국에 2병 들어온 이유와 가격은?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윈저(WINDSOR)가 공개한 초희귀 위스키 ‘다이아몬드 쥬빌리(Diamond Jubilee)’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 위스키는 전 세계에 단 12병만 생산된 한정판으로, 현재 단 3병만이 존재하며 이 중 2병이 한국에 남아 있다고 윈저 측은 22일 밝혔다.
나머지 1병은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 보관 중이다.
이 초희귀 위스키는 가격만 해도 병당 5억 원에 달한다.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마시는 예술 작품’이라 불린다.
이 제품은, 영국 왕실 납품 이력이 있는 로열 로크나가(Royal Lochnagar)와 글레뉴리 로열(Glenury Royal) 등 명문 증류소에서 나온 50년 이상 숙성된 몰트 원액을 블렌딩해 제작됐다.
다이아몬드 쥬빌리는 로열 로크나가 증류소가 영국 왕실로부터 로열 워런티(Royal Warrant)를 받은 지 160주년을 기념해 2008년 출시된 제품이다.
로열 워런티는 일정 기간 이상 왕실에 납품한 기업에게만 부여되는 영예로, 이 상징이 제품에 담긴 만큼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 또한 매우 높다.
오랜 숙성과 장인의 기술이 응축된 이 위스키는 그 희소성과 더불어 감각적인 외관으로도 명품 수집가들 사이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디자인 면에서도 다이아몬드 쥬빌리는 그야말로 예술 작품에 가깝다.
디캔터는 프랑스의 명품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Baccarat)의 수공예 기술로 제작됐으며, 여기에 영국 왕실 보석 장인 조너선 윈터(Jonathan Winter)의 손길이 더해진 정교한 실버 장식이 입혀졌다.
외관에는 0.5캐럿 다이아몬드와 18K 금 세팅이 적용됐고, 고급스러운 우드 캐비닛과 가죽 보증서 케이스 등도 포함돼 있어, 단순한 음료 이상의 ‘소장 예술품’으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풍미 또한 독보적이다.
입안에 퍼지는 이탈리아산 레몬과 부드러운 생크림의 조화, 고소한 오트밀과 페이스트리 웨이퍼의 풍미, 드라이한 카카오 다크 초콜릿의 깊은 맛이 조화를 이룬다.
탑노트에서는 은은하게 퍼지는 멘톨과 감초 토피 향이 느껴지며, 피니시에서는 생강의 스파이시함과 홍차 잎, 바다 내음이 어우러지는 긴 여운이 남는다.
전문가들은 이 위스키의 풍미를 ‘다층적이면서도 섬세한 조화를 이룬 미각의 결정체’라고 평가한다.
다이아몬드 쥬빌리는 지난 추석과 올해 설날에 각각 편의점 CU와 GS25의 모바일 앱을 통해 한정 판매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포켓CU와 우리동네GS를 통해 예약 구매가 가능했으며, 출시 당시 위스키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는 소수 VIP 고객 및 수집가를 위한 프라이빗 세일 형식으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윈저글로벌 측은 “윈저 다이아몬드 쥬빌리는 단순한 주류가 아닌, 시간과 정성이 응축된 예술 작품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또한 “진정한 위스키 애호가와 수집가 분들이 이 특별한 위스키의 가치를 알아봐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전 세계 단 3병만 존재하는 초한정 위스키로, 특히 한국에 2병이나 보관돼 있다는 점에서 국내 위스키 시장의 성장성과 고급 주류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해석된다.
향후 다이아몬드 쥬빌리가 다시 공개될 기회가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현재 남아 있는 제품들의 향방은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의 상징이자 기준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