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0일(화)

정가은, 생활고 고백 “택시기사 도전…첫 손님은 아버지”

정가은
정가은이 박래호에게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고 있다. (사진출처- ‘원더가은 정가은’ 캡처)

배우 정가은이 생활고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근황이 알려져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원더가은 정가은’을 통해 그는 택시 자격시험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붙을 자신 있다. 90점 이상 받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가은은 영상에서 교통 전문 유튜버 박래호와 함께 시험 준비에 나섰다.

그는 “공부 많이 했다”며 성실한 태도를 보였고, 박래호는 “합격 가능성은 높지만 100점은 욕심”이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실제로 정가은은 모의 테스트 문제들을 풀며 꼼꼼하게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첫 손님으로 아버지를 초대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목표도 함께 밝혔다.

그의 아버지는 30년 넘게 개인택시 기사로 근무했으며, 정가은은 “아버지가 택시로 나를 키우셨다. 얼마 전 식도암 수술을 받으셔서 지금은 몸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새로운 도전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또 정가은은 “열심히 하면 월 천만 원도 가능하다고 들었다”며 “대기업도 요즘 월 천 벌기 쉽지 않다. 잘만 하면 좋은 직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월 천만 원’은 단순한 수입 목표가 아닌 생계를 지탱하고 아이를 키우기 위한 절박한 희망이기도 하다.

정가은은 1997년 모델로 데뷔 후 2001년 미스코리아 경남 선에 입상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각종 방송과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6년 결혼 후 2018년 이혼을 겪으며 삶의 국면이 달라졌다.

그의 전 남편은 정가은의 명의를 도용해 660건에 달하는 사기 행각을 벌이며 약 132억 원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결혼 전부터 사기 전력이 있었고, 결혼 후에도 정가은의 재산 1억 원 이상을 갈취했다. 이후 양육비와 생활비는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해외 도피 중이다.

정가은은 과거 한 방송에서 “영화 끝나고 일이 계속 없었다. 회사 입금 내역을 보며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돈이 없어서 마냥 두려웠지만, 요즘은 ‘여기에 맞춰 살면 되지’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를 키우면서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 앞이 캄캄하지만 어떻게든 헤쳐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정가은은 택시 자격시험이라는 도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인생의 전환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첫 손님으로 아버지를 모시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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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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