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샘물, 김태희와 함께한 강도 사건부터 입양 결심까지 깊은 고백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김태희와 함께 아프리카 촬영 중 강도 습격을 당한 일화와, 이를 계기로 두 아이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에서 정샘물은 인생의 전환점이 된 사건과 그 후 17년째 이어온 후원 활동, 그리고 가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정샘물은 과거 김태희와 함께 남아프리카로 화보 촬영을 갔다가 겪은 끔찍한 강도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한국인 커뮤니티의 초대를 받아 환영 파티에 참석했는데, 갑자기 권총을 든 강도들이 들이닥친 것.
정샘물은 “그때 제가 당한 피해액만 2,000만 원이 넘었다. 그 자리의 모든 사람들이 화장실에 갇혔고, 돈이 될 만한 건 전부 빼앗겼다”며 당시의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정샘물은 “그 일이 9시 뉴스에도 보도될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너무 큰 충격과 트라우마로 한동안 아무것도 못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치유와 깨달음을 안긴 건 바로 현지의 한 흑인 소녀였다.
정샘물은 “그 아이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웃어주고 안아주는데, 그 포옹 하나로 내 공포와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 순간 정샘물의 눈에는 아프리카 아이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과 위험한 현실이 보였고, 이후 귀국한 정샘물은 17년째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며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후 신생아 돌봄 봉사활동에 참여한 정샘물은 그곳에서 운명처럼 첫째 아인이를 만나 입양을 결심했다.
정샘물은 “남편과 너무 닮은 아이였다.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운명처럼 느껴졌다”며 “그렇게 아인이를 품에 안았고, 이후 둘째 라엘이까지 마음으로 품으며 지금의 우리 가족이 됐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아이들이 정샘물 원장님의 삶에 진짜 샘물 같은 존재다. 삶의 원동력이자 살아가는 의미를 만들어주는 존재”라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한편, 정샘물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브랜드 대표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며, 아름다움만큼이나 마음도 아름다운 그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