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 일본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징계… 무면허 운전 논란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
특히 운전면허증이 만료된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이 밝혀지며 무면허 운전 논란까지 더해졌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성룡 선수에 대한 알림”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구단은 “정성룡 선수가 2월 17일 가와사키시 아소구에서 자가용을 운전하던 중 도로교통법을 위반(진로변경금지 위반)해 검거됐다”며, “운전 당시 면허증이 만료된 상태였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가와사키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성룡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구단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
정성룡은 공식전 1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제재금 및 봉사활동 처분을 받았다. 또한 구단은 강화본부장 및 단장에 대해 감봉 조치를 내리며 책임을 물었다.
구단 측은 “이번 사건으로 팬, 서포터즈, 파트너사 및 모든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운전면허증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교통법규 준수를 위한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 역시 정성룡의 징계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정성룡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검거됐다.
운전면허증도 만료된 상태였다”며 구단의 징계 조치를 상세히 전했다. 풋볼존 또한 “가와사키가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정성룡에게 자체 징계를 내렸다”며 이번 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정성룡은 2003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성남 일화(현 성남FC), 수원 삼성을 거쳐 2016년부터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해왔다.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각각 한 차례씩 경험했으며, J리그에서는 총 4회의 우승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경력도 화려하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67경기에 출전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고,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ACL에서 친정팀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가와사키의 벤치에 앉아 4-0 대승을 지켜봤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정성룡은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비록 구단 차원의 징계는 1경기 출전 정지에 그쳤지만, 도로교통법 위반과 무면허 운전 논란이 더해지며 팬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가와사키 구단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한 가운데, 정성룡이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향후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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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