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연, 두 번째 이혼 후 싱글맘 일상 공개… “이제는 숨지 않겠다”

가수 정수연이 두 번째 이혼 후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공개하며 그동안의 아픔과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정수연은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모습을 전하며, ‘보이스퀸’ 우승 이후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솔직하게 밝혔다.
정수연은 2020년 종영한 MBN ‘보이스퀸’에서 파워풀한 보컬과 자신감 넘치는 무대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화려했던 무대 뒤에서 그는 오랜 시간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보이스퀸’ 우승 이후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정수연은 “우승 후 조금은 덜 고생하며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예정됐던 콘서트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을 전전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정신적인 부담도 컸다고 했다.
무대 위에서 강한 모습과는 달리, 그는 두 차례의 이혼을 겪으며 남들의 시선을 견뎌야 했다.
정수연은 “두 번이나 이혼한 여자가 아이 둘을 데리고 사는 걸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너무 무서웠다. 그저 조용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결혼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접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다.
혼전 임신으로 인해 급히 결혼을 했지만, 이혼 후 싱글맘이 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재혼을 결심했지만 결국 또다시 파경을 맞았다.
이에 대해 그는 “제대로 활동도 못했는데, 또 이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싶었다.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죽은 사람처럼 살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숨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정수연은 “내가 연극하듯 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려 한다”며 “두 아이를 위해서라도 다시 무대에 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사회적 시선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두 아이를 키우며 묵묵히 살아가는 싱글맘의 현실을 대변하며, 동시에 자신을 잃지 않고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그의 도전이 응원을 받고 있다.
정수연은 “노래는 여전히 내 인생의 전부다. 다시 무대에 서서 나만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했다.
앞으로 그의 목소리가 다시 무대에서 울려 퍼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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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