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셰프 “그냥 스타 된 거 아냐”…여민에 일침

TV CHOSUN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한 중식계의 스타 셰프 정지선이 후배 여민 셰프에게 냉철한 조언을 건네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2000년대 중식 유학생 출신으로, 현재는 국내 대표 중식 셰프로 자리 잡은 정지선은 이번 방송에서 스승 여경래 셰프, 그리고 그의 아들 여민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정지선은 중국 유학 시절, 취업의 문턱이 높았던 여성 셰프로서 여경래의 도움을 받아 중식 요리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여경래는 당시에도 정지선을 직접 데리고 다니며 실력을 키워줬고, 두 사람은 지금까지도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여민 역시 어린 시절부터 정지선과 함께 주방에서 요리를 접하며 성장했기에, 이 세 사람의 관계는 그야말로 가족처럼 돈독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정지선이 여민에게 직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재회한 자리에서 정지선은 “너 너무했더라”는 말로 입을 열며 여민의 태도를 지적했다.
“아버지 하면 떠오르는 중국 요리 기술 많은데 그거 배우려 했어? 왜 가만히 앉아서 다 해주길 바라? 네가 먼저 다가가야지”라며 가까이에 훌륭한 스승이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배우지 않는 후배의 태도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
특히 정지선은 “나도 ‘스타 셰프’라고 말하는데 그냥 된 거 아니다. 노력형이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어 여민에게 자극을 줬다.
이어 “중국 요리 80%에 새우가 들어가는데 나는 새우 알레르기가 있어서 못 먹는다”고 고백하며, 치명적인 약점을 극복해 현재의 자리에 오른 배경을 전했다.
그 이야기에 여민은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진심 어린 반성을 드러냈다.
방송 후반, 브레이크 타임 동안 여민은 주저하다가 마침내 아버지 여경래에게 “저 정통 깐쇼새우… 준비를 다 해두긴 했는데”라며 레시피 전수를 요청했고, 여경래는 “그래. 한 번 가보자”라며 흔쾌히 응했다.
이에 여민은 “쉽게 알려주실 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 바로 알려주시는 거 보고 놀랐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가까운 곳에서 진심 어린 충고를 받은 여민은 앞으로의 태도와 자세에 있어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치열한 노력 끝에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킨 정지선 셰프, 그리고 묵묵히 아들을 기다려준 여경래 셰프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이번 회차는 감동과 깨달음을 동시에 안겼다.
정지선은 “나도 ‘스타 셰프’라고 말하는데 그냥 된 거 아니다. 노력형이다”라는 말로, 단순한 재능 이상의 꾸준한 열정과 노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요리 인생의 전수와 가족 간의 성장 이야기는 13일 밤 10시 방송되는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