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레전드 구자철, 30일 수원FC전서 공식 은퇴식

구자철이 마침내 그라운드를 떠난다.
제주SK FC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 구자철은 오는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수원FC전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팬들과 함께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에 입단해 오랜 시간 제주 축구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대표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독일과 카타르 무대를 거친 뒤 2022시즌을 앞두고 11년 전 해외 진출 당시 제주SK로 돌아오겠다던 팬들과 약속을 끝내 지켰다.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팀과 팬을 향한 헌신과 책임감은 여전했다.
제주는 구자철의 기여를 인정해 은퇴 이후에도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는 현재 제주 유소년팀 어드바이저로 임명돼 미래의 제주 축구를 이끌어갈 인재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번 은퇴식은 그런 구자철을 위한 헌정의 무대이기도 하다. 은퇴식은 수원FC전 종료 직후 진행되며, 구자철이 팬들 앞에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등장해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동료들의 영상 메시지 또한 전광판을 통해 상영되며 진한 감동을 더할 전망이다.
팬들과의 이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상품도 마련됐다.
지난 24일부터 단 50명에게만 제공된 “7HANKOO! 구자철 친필사인 유니폼 패키지”는 판매 시작 30분 만에 완판되며 변함없는 팬들의 사랑을 입증했다.
해당 패키지에는 은퇴 시즌 유니폼, 스페셜 마킹, 친필 사인이 포함됐다.
은퇴식 당일에도 팬들을 위한 다양한 MD상품이 준비된다.
머플러, 키링, 구자철 제주 시절 유니폼 배지 세트, 아크릴 등신대 등이 포함된 상품들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유소년을 위한 깜짝 이벤트도 있다.
구자철은 “내 프로 커리어를 제주SK 팬들과 함께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하며, 도내 유소년 축구 클럽을 대상으로 열린 ‘1대1 축구 챌린지 대회’ 수상자에게는 자신의 친필 사인이 담긴 축구화를 선물한다.
전설의 마지막 선물이 미래 세대의 꿈을 응원하는 메시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은퇴식은 단순한 작별이 아닌, 하나의 시대를 마무리하고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제주 팬들과 함께했던 구자철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제주 축구와 한국 축구에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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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