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해안가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변사체가 발견되면서 해양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50분경,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해안가에서 변사체가 떠 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신고를 한 주민은 해안가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중 물 위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하고 즉시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한 후 해양경찰에 인계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심한 부패 상태로, 정확한 신원 파악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경은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한 작업과 함께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변사체가 해안가에서 발견된 만큼 타살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특히 해경은 최근 제주 인근 해역에서 실종 신고된 인물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종자 기록과 대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진술과 해안가 CCTV 분석 등을 통해 시신이 유입된 경로와 시간대를 파악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발견된 변사체는 부패가 상당히 진행되어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신원 파악과 함께 변사체가 어떻게 해당 해역으로 떠밀려왔는지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주 해안가를 자주 방문하거나 최근 실종자와 관련된 정보를 가진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또한, 해양안전과 관련한 경각심을 강조하며, 해안가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할 경우 즉시 관계 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 지역은 특성상 강풍과 조류의 영향으로 해양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바다 인근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더욱 철저한 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제주 해안가에서 종종 발생하는 변사체 발견 사건 중 하나로, 정확한 원인과 신원 파악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