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렌터카 이용 시 2만원 상품권 증정 이벤트 실시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6일부터 친환경 전기 렌터카 이용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ESG 여행 캠페인 ‘초록 여정, E-Driving’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관광을 동시에 실현하는 방안으로, 친환경 이동
수단 이용을 장려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전기차 대여에 따르는 추가 비용 부담을 고려해,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제주 지역의 전기차 대여 관광을 활성화하고 동시에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이다.
제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아직까지도 내연기관 차량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기차 대여 비용이 가솔린 차량보다 1만~2만 원가량 비싸다는 점이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비용 차이를 일정 부분 보상하고, 동시에 관광객이 친환경 선택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는 전략을 내놨다.
관광객이 이 캠페인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제주도 내에서 전기차 렌터카를 이용해야 하며, 이후 제주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중문면세점을 방문해 렌터카 계약서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제주 디지털 관광증을 사전에 신청한 경우에 한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과정을 완료한 관광객은 탐나는전 2만 원 상품권 또는 중문면세점 2만 원 이용권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해당 캠페인은 선착순 2,500명을 대상으로 하며, 준비된 경품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혜택 외에도 친환경 차량을 선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환경적
가치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관광객 한 명이 2박 3일 일정 동안 약 300km를 운전한다고 가정할 때, 전기차 2,500대가 투입되면 가솔린 차량에 비해 약 6만7,500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수치지만, 전체 제주도의 대기질 개선과 탄소중립 실현에는 의미 있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전기차 렌터카 이용을 장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제주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공사의 장기적인 전략 중 하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관광객이 단순히 제주를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환경에 기여하는 여행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친환경 여행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ESG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관광공사는 디지털 관광증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관광 시스템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관광증은 관광객의 신원 인증뿐만 아니라 각종 할인 혜택과 정보 제공의 중심
플랫폼 역할을 하며, 점차 제주 관광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초록 여정, E-Driving’ 캠페인 역시 디지털 관광증을 활용한 참여 방식으로 운영되며, 제주 관광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관광객의 전기차 이용률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며 제주행 항공편과 렌터카 예약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친환경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비용 절감 뿐 아니라 다양한 혜택으로 이어지는 점은 큰
매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경우, 이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전국에서 가장 촘촘하게 구축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며, 관광객의 전기차 이용 불편도 크게 줄었다.
따라서 이번 캠페인은 단기적인 이벤트 성격을 넘어 장기적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친환경 여행 선택을 일상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