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SK, 김천 원정서 연패 탈출 도전

K리그1 제주SK FC가 원정 첫 승과 함께 연패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제주SK는 오는 5월 17일(토)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린다.
현재 제주SK는 3승 2무 8패(승점 11)로 리그 11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최근 4연패의 부진을 겪고 있어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최하위까지 밀릴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 제주SK는 경기 내용에 비해 결과가 따라주지 않고 있다.
경기당 슈팅 12.23개(리그 6위), 키패스 4.62개(6위), 공격지역 패스 75.77개(2위) 등 주요 공격 지표는 중위권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제주가 적극적인 공격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지만, 마무리의 정확도 부족으로 인해 승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현재 K리그1에서는 승점이 같을 경우 득실차가 아닌 다득점 우선 순위로 순위를 매긴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싸움이 본격화된 하위권 팀들은 단순한 승점 확보를 넘어 가능한 많은 골을 터뜨려야 한다.
이는 제주SK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현실이다. 남은 경기에서 득점력 회복은 곧 생존과 직결된다.
김학범 감독은 최근 팀의 상황에 대해 “결국 축구는 득점이 터져야 이길 수 있는 경기다.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적극성(공격지표)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과정에서 결정은 과감하게, 행동은 날카롭게 가져간다면 상대를 공략할 수 있다. 이번 김천전은 결과를 만드는 무대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상대팀 김천 상무는 최근 상승세를 타며 강원FC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는 등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제주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김천은 빠른 측면 공격과 활동량 높은 미드필더 라인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장악하는 팀으로, 전방 압박을 뚫고 찬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밀한 조직력이 요구된다.
제주SK는 이번 경기에서도 전방에서 활약 중인 김주공과 서진수 등 주요 공격 자원들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원에서는 윤빛가람과 김동우의 조율이 여전히 관건이며, 수비진 역시 전반적인 조직력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편, 이번 경기는 제주가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첫 승을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원정 전적은 4무 2패로 승리가 없는 상황이며, 김천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하위권 경쟁에서 더욱 어려운 고비를 맞이할 수 있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이번 원정은 팀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