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주년 5·18 기념식, ‘함께, 오월을 쓰다’ 개최

5월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엄숙하게 거행된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16일 이번 기념식의 주제를 ‘함께, 오월을 쓰다’로 정하고, 1980년 5월 광주에서 시작된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되새기고, 국민과 함께 그 의미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5·18민주유공자와 유족을 비롯해 정부 주요 인사, 학생, 시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오전 10시부터 약 45분간 진행된다.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여는 공연 △기념사 △기념 영상 상영 △대합창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서로 구성돼 있다.
특히 경과보고는 미래세대 대표가 낭독해 과거의 희생과 정신을 오늘의 세대가 계승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여는 공연 ‘영원한 기억’에서는 소설과 음악을 통해 기록된 민주유공자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내고, 가수 이정권이 로이킴의 곡 ‘봄이 와도’를 부르며 민주 영령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기념 영상 ‘내일을 쓰다’는 518번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시민들의 시선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조망하는 구성으로 제작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콘텐츠로 활용된다.
대합창 무대에서는 광주시립합창단과 나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함께 걷는 길’을 부르며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념식 마지막에는 참석자 전원이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5·18정신을 함께 다짐하고 마무리하게 된다.
이는 지난 수년간 5·18기념식의 상징적 폐막 장면으로 자리 잡았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45년 전 오월 광주의 희생과 헌신은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토대”라며 “이번 기념식이 국민통합의 구심체로서 오월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5·18정신을 생활 속 민주주의로 이어가고, 세대 간 소통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상, 음악, 낭독 등 다양한 형식을 결합한 행사 구성은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평가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