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7일(토)

조정석, 백상 남우주연상 첫 수상 “무모한 도전 아니었다”

조정석.
조정석. (사진출처- 잼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정석이 데뷔 후 처음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영화 ‘파일럿’으로 또 한 번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조정석은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시상식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종합예술 시상식으로, 배우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조정석은 ‘파일럿’에서 주인공 한정우와 한정미, 두 캐릭터를 넘나드는 1인 2역 연기를 선보였다.

비행기 조종사로서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던 그는 실직 이후 여장을 감행해 ‘한정미’라는 이름으로 재취업을 시도하는 독특한 설정을 소화해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극과 극의 상황 속에서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펼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수상 무대에 오른 조정석은 “너무 감사합니다. 상을 받으면 감사한 분들이 머릿속에 맴돕니다. 함께 즐겁게 영화 ‘파일럿’을 만든 감독, 배우, 스태프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도전이었습니다. ‘잘할 수 있을까’, ‘무모한 도전은 아닐까’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동료 선후배들과 작업했는데, 그게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인정 받는 기분이 들어 감사합니다. 그래서 더 이 상을 받고 싶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관객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 도전이 무모하지 않고 성공했구나 인정 받게끔 영화 ‘파일럿’을 사랑해주신 많은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진심 어린 인사와 함께 “우리 가족 너무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도전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영화 ‘파일럿’은 개봉 당시 약 4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고, 조정석은 이 작품으로 ‘1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 ‘제11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남우주연상 등을 차례로 수상하며 연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백상 수상은 그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우는 계기가 됐다.

조정석은 2015년 가수 거미와의 열애를 공개한 이후 2018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그는 가족을 향한 애정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모두 놓치지 않는 배우로서 대중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한편 조정석은 오는 7월, 영화 ‘좀비딸(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통해 다시 극장가를 찾는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그의 연기 변신에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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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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