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2일(수)

조코비치, 알카라스 꺾고 호주오픈 4강 진출 성공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랭킹 7위·세르비아)가 스페인의 차세대 스타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랭킹 3위)를 꺾고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
(조코비치, 사진 출처 – 로이터 제공)

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에서 알카라스에 3-1(4-6, 6-4, 6-3, 6-4) 역전승을 거두며 메이저 대회 통산 25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호주오픈 통산 10번째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불참했던 2022년을 제외하고 6회 연속 4강에 진출하며 호주오픈의 ‘절대 강자’임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그는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25회) 신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우게 된다.

1세트 초반 조코비치는 왼쪽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고전했다. 게임스코어 4-6으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반격에 나섰다.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4 상황에서 알카라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 들어서 알카라스의 범실이 잦아지며 조코비치는 6-3으로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는 긴 랠리가 이어졌으나 조코비치가 차분히 분위기를 이어가며 6-4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3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을 노렸으나 조코비치의 벽에 막혀 꿈을 접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결승 이후 알카라스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하며 ‘신구 라이벌’ 구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조코비치는 4강에서 세계 랭킹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만난다. 조코비치가 츠베레프와의 맞대결에서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 대회에서는 세 번 맞붙어 모두 승리한 기록이 있다.

조코비치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의 대결이 유력하다. 신네르는 호주오픈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어 두 선수 간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또 하나의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