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1일(월)

주말 전국 봄나들이 비상…돌풍·우박·낙뢰 동반한 강한 비 예보, 외출 자제 권고

벚꽃
(사진출처-freepik)

봄꽃이 만개한 주말, 벚꽃놀이를 계획한 이들이라면 이번 주말 외출을 다시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돌풍, 우박, 낙뢰까지 동반한 요란한 날씨가 예보돼 나들이보다는 실내 활동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기상청은 11일, 한반도 북쪽과 남쪽에 각각 위치한 두 저기압의 영향으로 1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남쪽 저기압은 수증기를 다량 머금고 있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며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강수는 단순한 봄비가 아니다.

예상되는 기상 현상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 △산지 지역 25m 이상의 돌풍 △남부지방 중심의 낙뢰 △국지성 강한 비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한 눈 △싸락우박 등 복합적인 이상 기후 현상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12~13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많게는 80mm 이상, 전남·경남 지역은 10~50mm 이상, 수도권과 강원내륙·충청도 등 중부 지역은 5~20mm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강원내륙과 산지에는 최대 5cm 안팎의 눈도 예보돼 있다.

특히 13일에는 북극에서 내려오는 영하 35도 수준의 한기를 머금은 절리 저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고 눈·비가 동시에 내리는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몰아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돌풍, 우박, 낙뢰 등 위험한 기상 현상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주말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은 서풍 계열 바람이 불면서 중부 지방, 특히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대기 상층과 하층의 온도 차가 커지며 국지적 요란한 날씨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14일 월요일에는 남서풍이 불면서 비가 더욱 넓은 지역으로 확대된다.

새벽부터 수도권, 강원 내륙, 충청권 등에 비가 시작되며 오전에는 강원 동해안과 전라권, 경북 지역, 오후에는 경남까지 확대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향을 받는다.

특히 강원 내륙과 충북 북부, 경북 북부 산간에는 다시 눈이 내릴 수 있어 교통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13일 아침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2~8도 낮아질 것으로 예보되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쌀쌀한 봄 추위를 느낄 수 있겠다.

특히 아침 기온은 2도까지 떨어지는 지역도 있어 아침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이번 주말과 월요일까지 예보된 날씨는 봄철 나들이 계획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까지 우려되는 수준이다.

강풍과 낙뢰, 싸락우박 등의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는 인명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자제와 함께 기상 특보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기상청은 “13일과 14일, 일부 지역에는 국지적으로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며, 특히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눈으로 바뀌는 구간도 있어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가급적 실외 활동은 자제하고, 기상 특보나 경보가 발효될 경우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다행히도 기온은 16일 수요일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중반 이후 아침 최저 5~14도, 낮 최고 16~25도 수준의 포근한 봄날씨가 예상돼 다음 주 후반부에는 본격적인 야외 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주말에는 벚꽃보다는 우산과 방풍 외투를 챙겨야 하는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꽃놀이를 계획 중이었던 가족 단위 외출객이나 여행객들은 외출 전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실내에서 안전하게 봄을 즐기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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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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