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K리그1 100골 달성 “대전 우승 위해 다 걸겠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공격수 주민규가 K리그1 100골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이미 다음 목표를 향해 있다.
주민규는 “대전 우승을 위해 다 걸겠다”며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주민규는 지난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에 배치된 그는 전반전 내내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후반 29분 김현욱의 코너킥을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갈랐다.
득점 후 그는 김현욱과 함께 해리 케인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주민규는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홈에서 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홈에서 승리가 많이 없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연승을 이어갈 자신감을 쌓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골로 주민규는 K리그1 통산 100골을 기록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이동국, 데얀, 김신욱만이 달성했던 대기록이다.
그는 2017년 상주 상무에서 K리그1 데뷔 후 울산 HD, 제주SK, 대전을 거치며 222경기에서 100골 26도움을 올렸다.
주민규는 “수준 높고 40년 넘는 역사의 K리그에서 네 번째 선수가 돼 영광스럽다. 100호골을 넣은 네 번째 선수가 돼서 기쁘다. 앞으로 골을 더 넣어서 (여러) 기록을 깨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100골 달성보다 팀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다. “대전 우승을 위해 다 걸어볼 생각”이라고 힘줘 말한 주민규는, 현재 대전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대전은 시즌 초반 11경기에서 7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 23점으로 2위 전북 현대를 5점 차로 따돌리고 있다.
주민규는 “대전 선수들, 분위기 등 우승 조건을 많이 갖췄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 (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우승이 판가름 날 것 같다”고 짚었다.
35세라는 나이에도 주민규의 득점 감각은 여전하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주민규는 “몸 상태는 매 시즌 똑같다. 마음의 여유를 찾은 것 같다. 동료, 감독님, 코치진의 신뢰가 느껴진다. 그 덕에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어 좋은 성과를 내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주민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중반 이후에도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민규의 뜨거운 골 감각과 강한 의지가 대전의 첫 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현실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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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