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이사선임 최다 안건…가결률 뒷걸음

2024년 정기 주주총회 에서 주주제안이 상정된 기업 수는 전년과 같았지만, 가결률은 뚜렷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12월 결산 상장사 2440개사의 정기 주주총회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주제안 가결률이 지난해보다 12.2%포인트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이 상정된 기업은 총 41개사(유가증권시장 16개사, 코스닥 25개사)로 전년과 동일했다.
그러나 이 중 주주제안이 1건이라도 통과된 기업은 10곳으로, 가결률은 24.4%에 그쳤다. 전년 가결률 36.6%와 비교하면 뚜렷한 하락세다.
가장 많이 상정된 의안은 이사 선임 관련 안건으로, 총 1896개사에서 다뤄졌다. 이어 감사·감사위원 선임(1199개사), 정관 변경(920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관 변경 중에서는 배당 절차 선진화를 위한 ‘선배당 후투자’ 정비안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안건을 채택한 기업은 126개사(유가 83개사, 코스닥 43개사)로 전체의 13.7%에 달한다.
3월 말 기준, 누적으로 1137개 상장사가 선배당 후투자 체계를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주 친화적 배당 정책을 강화하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정기 주총이 특정 날짜에 몰리는 집중현상은 여전했다.
3월 5주 수요일(544개사), 금요일(571개사), 6주차 월요일(512개사)에 전체의 66.7%가 주총을 열었다.
전년(70.8%)에 비해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이다.
반면, 집중일을 피해 자율적으로 분산 개최한 기업은 총 957개사(39.3%)로 전년(42.9%) 대비 감소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