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딸을 흉기로 위협한 40대 母…경찰 조사 중
중학생 딸을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기 광명시에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해당 여성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 40분쯤 광명시 소하동의 한 주거지에서 딸 B양을 폭행하고 흉기를 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딸을 손으로 폭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머리카락을 잘라주겠다”며 흉기를 사용해 딸을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양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 A씨를 즉각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늦게 자고, 학업에 소홀해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며, 추가적인 학대 정황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B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학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심리 치료와 보호 조치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혐의 외에도 추가적인 학대나 폭력 사례가 있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학업 문제와 가정 내 갈등이 어떻게 극단적인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학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부모의 통제 방식이 자녀에게 심리적, 정서적 압박을 주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나아가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자녀와의 소통 부족과 갈등 해소를 위한 대화 부재가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사건은 자녀의 학업 성취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기대가 어떤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경고하며, 가정 내 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적 지원과 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전문가들은 부모를 대상으로 한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 강화와 학부모를 위한 정신 건강 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정 내 학대 사례를 면밀히 조사하고, 학대 방지와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 결과를 발표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추가 대응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가정 내 폭력의 심각성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가정 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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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