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3살 희생자 발인으로 179명 영면…비극의 마침표

여객기
(사진출처-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지난달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17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영면에 들었다.

희생자들의 발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되어 8일 광주에서 진행된 마지막 발인식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발인된 일가족은 참사로 숨진 179명 중 마지막으로 수습된 희생자들로, 장례식은 깊은 슬픔 속에 엄수됐다.

마지막 발인을 치른 가족은 KIA 타이거즈 직원 A씨와 그의 아내, 그리고 최연소 희생자인 세 살배기 아들이었다.

A씨는 팀 우승 후 바쁜 일정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했다. 특히 어린 아들의 죽음은 지역 사회에 깊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남겼다.

수습 당국은 지난 6일까지 모든 희생자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인도했으며, 광주, 전남, 서울, 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장례가 치러졌다.

많은 지역민과 유가족들은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을 나눴다.

한편, 당국은 참사 현장에서 수거된 유류품의 주인을 찾고, 공항 주차장에 남겨진 희생자 차량을 가족들에게 인도하는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참사는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공항 활주로 착륙 시도 중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며 발생했다.

사고 직후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 175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2명 등 179명이 목숨을 잃었다.

생존자는 단 2명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부와 항공 당국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사고기 블랙박스를 확보한 당국은 조종사 과실과 기상 상황, 비행기 기체 결함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가 한국 항공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만큼 심각하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번 참사로 인해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책임 소재를 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류 충돌, 착륙 시스템 오류, 공항 설비 관리 문제 등이 제기되며 항공업계 전반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향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항공 안전 규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사고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내 항공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항공사는 물론 정부와 공항 당국 모두 안전 기준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비극이 재발 방지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전국의 애도와 추모 물결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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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