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4일(토)

지난해 서울 지하철 최다 이용역 ‘잠실역’… 하루 15만 명 승하차

잠실역
(사진출처-위키백과)

서울 지하철 1∼8호선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역은 2호선 잠실역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5만 6,177명이 승하차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교통공사가 발표한 ‘2024년 수송통계’에 따르면, 광역환승센터가 위치한 잠실역은 8호선 별내선 연장 개통과 프로야구 흥행 등의 영향으로 승객 유입이 증가했다.

홍대입구역이 하루 평균 15만 369명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강남역은 14만 9,757명으로 3위로 밀려났다.

강남역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26년간 부동의 1위였으나, 2023년 처음으로 잠실역에 1위를 내준 후 지난해에는 3위까지 하락했다.

반면, 하루 평균 승하차 승객이 가장 적었던 역은 2호선 신정지선 도림천역으로, 하루 평균 2,615명만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역은 하루 평균 8만8059명이 이용하며 13위를 기록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42위였으나, 2022년 17위, 2023년 15위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순위 상승을 보였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지난해 총 160만 499회 운행하며 4,204만 917㎞를 달렸다.

이는 지구 둘레(4만 75㎞)를 1049바퀴 도는 거리와 맞먹으며, 서울∼부산(400㎞)을 5만2,551회 왕복 한 거리다.

전년 대비 열차 운행이 9096회 늘면서 수송 거리도 87만 3,826.4㎞ 증가했다. 4·5·7호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열차 증편과 8호선 별내선 연장 개통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의 전체 수송 인원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4억 1,752만 명으로, 하루 평균 660만 5,25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봄나들이가 활발했던 5월이 2억 1,159만 4,259명으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했다. 요일 별로는 금요일이 가장 붐볐으며, 일요일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가 가장 혼잡했다.

연중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날은 3월 28일 목요일로, 846만 명이 지하철을 탔다.

이는 일평균 이용객(660만 명)보다 186만 명 많은 수치로, 여의도·석촌호수 등 서울 곳곳에서 열린 봄꽃 축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용객이 가장 적었던 날은 설날인 2월 10일(토요일)로, 231만 명만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하루 평균 196만 4,128명을 실어 나르며 서울 지하철에서 가장 많은 수송 인원을 기록했다.

이어 5호선(94만 4,969명), 7호선(85만 2,631명), 3호선(81만 2,778명), 4호선(79만 915명), 6호선(52만 2,260명), 1호선(40만 5,564명), 8호선(31만 2,005명) 순이었다.

승객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역은 노원역이었다. 4호선 노원역의 승차 인원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7호선 노원역도 15% 증가했다.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가 지난해 8월 마무리되면서 전반적인 이용 환경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비접촉식 태그리스 시스템 도입, 열차 운행 시간 탄력 조정, 다기능 지하철 키오스크 설치 등 다양한 개선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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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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